관념이 주는 허구에서 벗어나십시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의학, 약학분야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셀트리온이라는 회사를 창립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잠시 초록창의 힘을 빌려 서정진 회장의 전공을 간단히 브리핑해보겠습니다.
~1990
-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3
- 건국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신기하지 않습니까?
넉넉한 집안은 아니었나 봅니다. 대학교 학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택시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4.3 만점에 4.28이란 학점으로 대학을 조기졸업하게 됩니다. 서정진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던 와중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의 눈에 들어 32살의 나이에 대우자동차의 임원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말처럼 인생 승승장구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참 사람의 인생은 알 수가 없나 봅니다. 1997년 IMF가 터지고 대우그룹이 부도나게 됩니다. 문제는 당시 대우자동차의 자금은 대부분 해외에서 조달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국가 부도위기 사태에서 현금흐름이 막히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죠. 서정진 회장은 말합니다. 회사가 무너진 상황에서 임원 중 누구 하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사표를 쓰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알고 보니 본인이 사표를 제일 먼저 던지고 나온 사람이라 하더군요.
45살에 백수가 되었습니다. 재취업을 하려니 취업이 안되었습니다. 대우그룹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고 타 회사에서 뽑아가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직장에서 퇴사하고 나서 5일 동안 지속되는 처갓집 식구들의 전화에 마지막 마디는 '그래서 앞으로 뭐 할 거니?'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사업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자본금 5,000만 원으로 말이죠. 여담입니다만 그는 사업하는 사람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취업이 안되어서 사업을 한다고 말합니다.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대우그룹에서 본인이 퇴사할 때 같이 나온 동료들과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가서 현재 흘러가는 사업의 동향을 알 필요가 있음을 느낀 그는 동료들과 LA행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한인타운에서 세탁소에 들어가니 세탁소가 잘된다고 자신의 세탁소를 인수하라고 말합니다. 식당을 가니 한인식당이 잘된다고 자신의 식당을 인수하라고 말합니다. 한인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갑니다.
그때 그의 눈에는 거대 제약회사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40달러짜리 작은 호텔방에 들어와 보니 호텔의 벽에 전 세계 제약회사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때 그는 바이오산업이 앞으로 미래 전망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각 기업에 컨설팅을 하려고 발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처음 구상한 사업은 컨설팅 회사였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얻지 못하고 상대 회사에서 사람만 얻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제약산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창립멤버 중 약학, 의학분야 전공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생물 참고서를 보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부학 교재를 의사인 친구에게 얻어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독학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스탠퍼드 노벨의학상을 받은 교수의 세미나에 가서 대화를 하면서 들은 질문은 '약학분야 전공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어떤 분야라도 죽기 살기로 공부하면 1년 반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1,200억 원을 투자를 받아 셀트리온 제1공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애당초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만드는 데 들어가야 할 비용이 3,000억 원이었기에 1,8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셀트리온의 공장이 만들어지고 영업이익이 발생할 때까지의 시기 동안 자살을 생각하고 직접 운명의 날을 설정할 만큼 인생의 막다른 길에 직면하였다고 회상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벽에 박으면 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운명의 장소에 가는 길에 반대편 차선에서 대형 트럭과의 충돌 사고가 날 뻔합니다.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그리고 성공합니다.
관념이 주는 허구에서 벗어나십시오.
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몸소 체험하면서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였습니다.
수저계급론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당연시되는 관념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치적인 요인이든, 역사적인 요인이든, 경제적인 요인이든, 사회적인 요인이든 할 것 없이 앞으로의 성장동력을 잃게 만드는 하나의 거대 담론으로 자리 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LeePoWave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이러한 관념이 자연 또는 우주의 진리라면 예외는 단 0.00001g도 존재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러한 대표적인 예시를 보여주는 사람이 지금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오늘날 사회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은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잘못된 관념의 틀을 무너뜨릴 수 있는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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